엘에이에서 눈 오는 곳?
빅베어에서 셀프 웨딩 촬영하고 온 솔직 후기! 촬영 꿀팁과 추천 장소까지 정리했어요.
❄️ 눈, 바다, 산… 셀프 웨딩 촬영지로 어디가 좋을까?
미국에서 셀프로 여행하면서 결혼준비를 했어요.
남편이 눈, 산, 바다를 배경으로 우리의 웨딩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거예요.
바다는 이쁜곳이 많고 산은 팔로스 버디스에서 충분히 멋지게 찍을 수 있는데…
문제는 눈!
엘에이에 눈이 온다고요? 네, 맞아요.
도심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겨울 시즌이 되면 단 몇 시간 거리만 벗어나도 하얀 세상이 펼쳐지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빅베어(Big Bear Lake).
📸 LA 근교에서 ‘눈 배경 웨딩 촬영’을 할 수 있는 곳
마침 우기였던 2월에 비가 많이 온날이 있었어요.
LA지역이 비가 오고 있으면 빅베어는 눈이 쌓이겠구나 했죠!
빅베어는 엘에이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정도.
겨울엔 스키장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은 셀프 웨딩 촬영지로도 아주 매력적인 곳이에요.
길가에 쌓인 눈, 나무 위 눈송이, 빛이 반사되는 호수까지.
어디를 찍어도 포토존이고, 햇살 좋은 날은 조명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압도적이에요.
우리는 따로 포토그래퍼 없이 삼각대랑 리모컨만 들고 갔는데도, 정말 만족스러운 컷들이 나왔어요.
빅베어는 호수가 유명해요!
처음 찾은 장소가 호수 였는데 남편이 원하던 배경은 뒤에 산에 눈이 쌓여 있는 그런 그림을 원했나봐요 ㅋㅋ
얼굴을 가려서 안보이시겠지만 찍기 싫어가지고 뽀루퉁했답니다.
호수가 반짝거려서 저는 마음에 들었는데 싫대요...
저희는 원했던 그림이 아니었지만, 실력자분들이 계시면! 도전해보세요.
이쁜 장소중 하나라 주소는 공유할게요!
🧤 추위는 참을 수 있어도, 준비는 필수!
따뜻한 외투는 꼭 챙기세요. 저희는 커플로 비슷한 색을 맞췄어요 :)
이날이 첫 촬영이라 웨딩드레스보다는 캐주얼하게 찍고 싶었습니다!
속옷용 핫팩이나 발난로도 유용했어요.
하이킹 부츠나 어그부츠 촬영 소품으로 준비했는데 따뜻했어요.
촬영은 오전 9시~12시 사이 추천: 눈 반사광도 예쁘고, 해가 가장 밝아요
호수 촬영을 실패하고,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오는길에 눈을 밟지 않은 마당집이 있는거예요! (남의집)
빅베어 스키 시즌이 11월~4월초까라 주변에 스키장타러 온 사람들을 위한 숙소들이 많이 있어요
저희는 잠만 자려고 예약했던 숙소였지만!
여기도 호수 근처라 잘 찾아보면 사진찍을만한 스팟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사전 답사를 하고 떠났던게 아니라 촬영 장소를 찾는게 쉽지 않았어요.
피크 시즌이기도 해서 차도 많았거든요.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다행이 하얗고 이쁜 장소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긴 우리 부부의 비밀 장소인데....
하얗게 펼져진 이 곳이 LA라고 누가 상상했겠어요 ㅎㅎ
LA하면 야자수 가득한 그림만 생각나는데 말이죠.
✅ 그 외 추천 셀프 웨딩 촬영 장소 (눈 배경)
Big Bear Lake | 호수와 눈 쌓인 산, 넓은 설경 | 로맨틱하고 탁 트인 뷰 |
Snow Valley | 스키장 배경, 하얀 나무 숲 | 역동적인 스냅컷 가능 |
Rim of the World Scenic Byway | 차 안에서도 감상 가능한 절경 | 드레스 입은 상태로 접근 쉬움 |
남편과 함께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예쁜 셀프 스냅도 하나씩 남기다 보니, 어느새 소중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남들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에겐 우리의 속도와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결혼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둘의 인생이 함께 시작되는 출발점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을지,
그 마음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우리가 돌아봤을 때
“그때 참 좋았지” 하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남기를 바라며 :)